별 밭에서 행운의 여신이/호당/ 2024.10.22
구십 평생 처음 맞는
행운의 여신이
매력 덩이
게발선인장을 안긴다
늦바람난 듯
게발선인장 아가씨의 매혹
반려하려 내 품에 안는다
삶이 무미로워 지면
고독이 밀물로 온다
썰물로 받아넘겨야지
반려 식물 화분에 서자
너의 낯빛에
씻은 듯 사라진다
한둘 셋에 또 색다른
방년을 보면 품고 싶은
욕망을
별 밭에서 한빛 여신이
행운을 보내준다
한 점 핑크 라인에
여섯 명의 꽃 아씨 호위한다
살아생전 처음 안긴 행운을
노을빛 더욱 붉게 태워야지
한빛 식물원장님의 배려를
기리며
반려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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