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호당/ 2024.10.24
늙어 흐느적거릴 만큼
흐른 세월
마지막 말을 뱉는
어금니의 말
통증
나와 끝까지 가겠다는 미련
미련을 버리면 가벼워진다
치과의사는 발췌부터 서둔다
마취한들
살아있는 감각은
존재를 외친다
아픔만큼 참자
처치한 솜뭉치는
두 시간을 물고 참으란다
손톱 깎는 것처럼
어금니를 뽑았다
마음 하나 상처 없다는 것
미안하다
임플란트는 6개월간 여행
오늘부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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