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어금니

인보 2024. 10. 25. 10:04
  



어금니/호당/  2024.10.24

늙어 흐느적거릴 만큼 
흐른 세월
마지막 말을 뱉는 
어금니의 말
통증

나와 끝까지 가겠다는 미련
미련을 버리면 가벼워진다
치과의사는 발췌부터 서둔다

마취한들
살아있는 감각은 
존재를 외친다
아픔만큼 참자
처치한 솜뭉치는 
두 시간을 물고 참으란다

손톱 깎는 것처럼 
어금니를 뽑았다
마음 하나 상처 없다는 것
미안하다

임플란트는 6개월간 여행
오늘부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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