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낯익은 얼굴들

인보 2024. 10. 24. 08:37

낯익을 얼굴들/호당/  2024.10.23

만남은 낯익은 얼굴에 
안부를 찍을 수 있어
느릿느릿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하나 더 늘지 않아 좋다

풍파 없는 한배 탑승하고.
그간 지난 풍경이나
지금 풍경에 걸맞은 
제재 취할 수 없는지
문장이 밋밋하다

녹음테이프 또 재생한다
귀에 눌어붙어 그러려니
무덤덤 넘긴다
내 말 툭 끊고 가로채는 버릇
여러 번 참고 참고 또 참자 
오늘 
따끔한 일침 놓았다
민낯이 침묵한다

만남의 광장에 발자국 찍고
맛을 공유했으니
하루가 슬쩍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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