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을 얼굴들/호당/ 2024.10.23
만남은 낯익은 얼굴에
안부를 찍을 수 있어
느릿느릿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하나 더 늘지 않아 좋다
풍파 없는 한배 탑승하고.
그간 지난 풍경이나
지금 풍경에 걸맞은
제재 취할 수 없는지
문장이 밋밋하다
녹음테이프 또 재생한다
귀에 눌어붙어 그러려니
무덤덤 넘긴다
내 말 툭 끊고 가로채는 버릇
여러 번 참고 참고 또 참자
오늘
따끔한 일침 놓았다
민낯이 침묵한다
만남의 광장에 발자국 찍고
맛을 공유했으니
하루가 슬쩍 지나간다.
|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금니-1 (0) | 2024.10.26 |
---|---|
어금니 (0) | 2024.10.25 |
별 밭에서 행운의 여신이 (0) | 2024.10.24 |
빛좋은 개살구가 글을 읽고 쓰다 (0) | 2024.10.22 |
산다는 것 (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