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시간표 짜기

인보 2024. 11. 9. 08:56

시간표 짜기/호당/  2024.11.8

이달 말에 할 일을
초순부터 시간표를 
붙였다 뗐다 한다

거리는 나날이 다른 
화려한 옷가지 북적거리고
나는 원심분리기에서 
밀려나 어리둥절하다

부지런히 헤어나려 
머리 굴린다
무조건 7자로 시작한
시내버스는 
칠곡 방향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승차하고 
아차! 실수를 깨닫는다

미리 작성한 시간표는
불확실하다
가문 땅에 콩 심고 
얼마면 싹틀까 말까

근접한 시간표가 정하면
나 어리둥절한 얼간이는
면할까
화려한 옷차림 속에 
돌지 않아도 
한통속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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