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石寺 2005.6.26
호 당
鳳凰山 부석사는 華嚴宗의 본산이요
은은히 들리는 梵鐘閣 종소리는
온 누리 퍼져서 불심을 전하네.
天王門 守門將 나를 주시하고
칼 들고 창칼 들어 눈 부릅뜨고서
속세의 잡귀를 떨쳐주려는가?
安養門 높은 망루 천년을 지키고
불생들에 강론하는 교화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스쳐가는 것 같다.
無量壽殿 부처님의 인자하신 모습
미소 짓는 그 얼굴에 불심 뚝뚝 흘러
참배하는 중생에 심경 울리네.
祖師堂 선비화는 의상대사 지팡이
천년을 鬱鬱蒼蒼 빛내고 있네.
의상대사 靈驗이 숨쉬고 있는지!
虛妄된 꿈일랑 한 조각 부석으로
하늘 높이 멀리멀리 날려버리고
眞實된 꿈일랑 널따란 부석으로
지상에 자리 잡고 현실에 충실 하라.
선묘각의 선묘낭자 아름답구나!
이루지 못한 사랑 애달프구나!
하늘나라에서나 단꿈 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