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고독의 울타리

인보 2005. 6. 27. 05:40
 
 
           고독의 울타리* /호 당
          외로움에 젖으면
          우울이라는 그늘에 덮여
          군중 속에서도 
          고독이라는 울타리에 갇힙니다.
          물질의 풍요 속일지라도
          사랑의 단비가 내리지 않으면
          고독이라는 울타리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붕어빵을 굽는 
          다정한 부부에게는
          고독이라는 것은 사치랍니다.
          찬란한 불빛에서
          흔들고 노래 불러도
          쾌락은 순간이고 
          끝은 
          허망과 우울의 그늘만이 
          짙어만 집니다.
          빈 가슴 허전함을 
          고독의 늪에서
          벗어나는 길은 
          영적인 사랑의 햇볕을 
          듬뿍 쬐이는 일입니다.
          늙음의 고독도
          사랑의 단비에 
          촉촉이 젖어들 때
          고독의 울타리를 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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