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갈대

인보 2005. 6. 29. 15:13

 
 

갈대 2005.6.29 호 당 산허리 가득매운 백발인 갈대 인고의 고통을 겪고 갖은 풍상을 이겨낸 끝자락 한때 푸른 혈기로 산천을 누비며 서로를 부대끼며 살아 왔건만 이제는 메마른 언덕에서 늘어진 날개 흐느적거리며 가누지 못하는 몸으로 흔들리는구나! 영고성쇠는 있다지만 바람 앞에 흔들려도 중심은 잃지 말아야지. 고운 모습으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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