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점심식단 수제비2005.8.1 호 당 그이와 손잡고 들어간 식당 메뉴판이 유난히 밝다 수제비 먹자. 마주하는 그대 얼굴엔 땀방울 송송 모락모락 올라가는 김 속엔 사랑이 녹아 오른다. 뜨거운 수제비에 식혀야할 묘약 사랑 싣고 정 싣는 현대식 처방 기웃기웃 흘끔흘끔 비둘기 한 쌍 뒤뚱뒤뚱 흘끔흘끔 거위 한 쌍 왠 잡새들이 와글와글 거리냐? 마주하는 수제비의 빈 그릇엔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까르르 웃으면서 나도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