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가을비 속에 농심

인보 2005. 10. 4. 07:36
    가을비 속에 농심(農心) 글/高岩 주룩주룩 진종일 내리는 가을비 도랑, 도랑 개울로 모여들어 큰 시내 거센 물살로 둑을 헐고 깎으며 질풍노도로 휘몰아쳐 피땀 어린 전답(田畓) 다 찢겨나가고 하늘과 땅을 믿고 가을들녘만 바라보고 사는 농부들의 등줄기, 깊은 골지고 비 맞아 누운 가을들녘 버티어 세우는 버거운 어깨, 야윈 팔뚝에 툭툭... 힘줄만이 굵어가는구나 20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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