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12월의 푸라다니스 잎

인보 2005. 12. 11. 10:50
      
      
      
      12월 기죽은 푸라다나스 잎 05.12.9
          호 당
      소금물에 절인 것 같은 
      푸라다나스 잎 흐느적거려
      나를 키워준 그대에게
      차마 
      해어질 수 없어
      매달려 버티고 있는데
      하늘 날던 까치도 
      잎 떨어질 가봐
      앉지 못하고 
      빙빙 돌다가 지나버립니다.
      그대 사랑의 언저리에서
      내 육신을 불태워
      활력을 불어 주고
      내 청춘을 바쳤었다.
      그러나
      그대 몸의 한 부분이었지만
      한해의 마감에 이르러
      고별을 해야 하는가!
      이제
      용불용설의 뒤안길에서
      서성거려야 하는 
      나였지만 
      끝까지
      나의 신조 
      사랑 신의는 저버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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