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제2석굴암

인보 2006. 2. 2. 22:22
    
    

    제2석굴암

    2006.2.1 호 당 싸늘한 눈바람 솔잎 쓰다듬을수록 푸른 향기 진하게 날리고 푸른 등줄기는 낭떠러지까지 달리다가 멈췄다. 푸른 등줄기 끝자락을 싹둑 자른 무보다 더 하얀 넓은 가슴으로 인자한 부처님을 품속에 끌어안고 천년을 이어왔다 잉태한 어머님처럼 복을 빌고 소원 빌어 영험 얻으려는 자여 그대 가슴에 있는 것을 왜 모르나! 그 님 쳐다보고 마음을 심어놓고 곧은 길 걸어가면 그것이 영험인걸! 품안에 모신 부처님 조용히 세월을 흘리면서 반야심경 가슴에 안고 자비를 내리시며 묵상에 잠겨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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