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 물컹한 백도 단물 물컹한 백도 /호당/ 2024.8.11지금 내 어깨를 짚고 타고 넘어온 바람이 나를 안으려다 낭떠러지에 미끄러져허방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한다햇볕마저 눈 흘기며 노려본다그럴수록 나는 익어만 가지절벽을 부딪는 파도끊임없이 왔다가 부서지고아니 나를 향해 무조건 달려와서사랑한다 덥썩 안으려다 산산이 깨지자 물러서고반복한다안되지너희 못된 행동마구잡이로 달려든다고어림없지내 달콤한 즙은 평생 맡겨도 믿을만한 로트랙 같은 우아한 녀석을 기다린다 자작글-024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