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랑법/호당/ 2024.8.27함께한 자리를 같이한 강의 몇 주가 사랑 실은 솔바람이라 생각한 그녀강의의 여운을 나는 물밑으로 잠재웠지만그녀는 로트레그의 기품쯤으로생각하는지수년간 잿불 속에 잠자는 참나무 숯불을기어이 되살려 내게로 화력의 꽃을 뿌려온다순수한 마음으로 화답하는 마음으로 아기처럼 영산홍을 피워낸다발정 난 암캐는 배회하듯발광체가 활활 타자함께 행동 못 한 시어가부끄러워진다그대에 진실로 들려줄 이 한마디‘사랑해’가 인색한 가뭄 비처럼 내리지 않는다수두룩 깔린 꽃향기 속에서냉철한 시인의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