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추억의 야유회

인보 2006. 11. 5. 09:44

    추억의 야유회

    호 당 2006.11.2 열아홉 순정이 요동치는 한가을 그리웠던 추억이 계곡물로 흐릅니다. 하얀 쌀 폭폭 씻어 코펠(copper)에 담아 가스버너(gas_burner)에 불을 지피니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구수한 냄새 후끈한 열기로 사랑이 익어가고 밥솥을 바라보는 영롱한 눈동자에 열아홉 순정이 펑펑 넘쳐 하얀 사랑이 숙성되고 있었다. 불판 위에 익어가는 삼겹살이 지글지글 노골노골 사랑이 익으면 상추 미나리 된장 고추 마늘 싸서 그대 입에 넣어 준 삼겹살 한 쌈 입 안에서 녹아나는 노릇한 사랑 주거니 받거니 나눈 사랑이 골짜기 계곡물로 흘러내립니다. 연분홍 사랑이 골짜기에 가득. 무서리 내린 몸 양지에 서서 연분홍 추억에 가을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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