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소나무 등걸 호 당 2006.12.30 푸르디푸른 소나무 세상 두려울 것 없이 활활 타오르는 정열을 토해냈다. 어쩌다 징발당한 소나무가 되어도 남겨둔 등걸에 마지막 정열을 응결시켜두고. 세월이 흘러도 겉은 문질러져도 속 알맹이에 향기로 응결된 활활 타오를 수 있는 관솔로 남는다. 누군가 어여쁜 그녀가 살짝 윙크만 주어도 활활 타는 불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