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노부부 2007.1.31 호 당 흐리다 비 오다 눈 내리는 나이 기울어진 해님 따라 꼬부랑길 걸어가는 한 쌍 황톳길 걷다가 푸른 솔숲 돌아 황금들판 지나 이제는 저 강을 건너 하늘 열리는 곳으로 걸어가야 할 한 쌍 손잡고 뒤뚱 뒤뚱거리고 어두운 소리 귀 기울이고 희미한 영상에 불밝혀가며 걸어가는 한 쌍 아름다운 황혼에 붉은 노을이 곱게 비춰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