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미나리 호 당 2007.3.22 겨우내 웅크리고 기다리던 너 봄바람과 함께 눈에 뜨이기 시작했다 열여섯 순정의 풋향기를 한창 날리고 있을 때 발정기의 암내 쫓듯 모여든 입술 입술들 연약한 너를 어르다 한이 차지 않아 잘근잘근 이빨로 애무할 때 야들야들 아삭아삭 상큼한 푸른 향기 매혹하는 음향 짜릿한 촉감 아 너의 채취에 흠뻑 취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