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어눌한 사유의 만남 호 당 2007.6.24 북적대는 도심 속의 왁자지껄하는 말들 수많은 말이 와글거려도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라 군중 속에서도 고독한 언어로 남는다 지난 한때 마음 나눈 인연의 들꽃이었지만 기억의 저쪽에서 잠든 들꽃을 깨워 반갑게 이름 불러 주었을 때 모르고 살아가는 고독한 언어는 사그라진 잿불이 활활 빛났었다 깨어난 들꽃도 그의 이름을 게시판에 뚜렷이 새기고 인연의 강물을 같이 흐르며 서로 넘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