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양식을 먹다
호 당 2007.9.7
굳이
단일 민족만
버틸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외국인과
용해해가는 마당에
다양한 음식문화에서
굳이
신토불이만
입맛에 젖을
시기는 지났다
그러나
송충이는 솔잎에
황소는
시골 외양간에
초식이 제격인데
네온 불이 번쩍이는
외양간에
돈가스
비후가스
와인 한잔이
자연스럽지 못해
어리둥절하네
시대에
따라잡지 못하는
아둔한 이
아무래도
된장찌개 김치깍두기가
제격인 것을
외국신부 맞아
입에 맞추면
한 세대
따라잡을 것을
굳이
단일민족을
고집할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