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낙화

인보 2007. 9. 7. 05:02
: :
    
    낙화  
    호 당   2007.9.7
    얼마나
    미련이 있기에
    한 때
    영광을 누렸으면 
    깨끗이
    물러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는가!
    대에
    누를 끼칠 만큼
    시들고
    비틀고
    몸부림치고
    말라붙는가!
    아침 햇살에
    함초롬히 이슬 받고
    활짝 웃다가
    할 일 마치고 
    떨어지는 벚꽃
    너 보기 아름답다
    낙화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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