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엿장수 호 당 2009.1.8 재래시장 모퉁이에서 나는 얼굴에 황칠하고 얼룩덜룩하게 꿰맨 누더기 옷 속에 숨어든 철면피가 된다 굴욕의 가면 쓰고 품바 각설이 장단에 어깨가 들썩들썩 궁둥이가 삐뚤삐뚤 입술이 실룩샐룩 춤추는 엿가위 째깍째깍 장군들 눈이 깜빡깜빡 푼수는 신나고 엿가락은 춤춘다 내게는 샛별 같은 눈동자에 밥풀 붙여 당당히 서고 싶을 뿐 살기 위한 가면 벗어야 할 밤이면 내 어깨 걸린 어린 손등에 따뜻한 바람 날린다. |
각설이 엿장수 호 당 2009.1.8 재래시장 모퉁이에서 나는 얼굴에 황칠하고 얼룩덜룩하게 꿰맨 누더기 옷 속에 숨어든 철면피가 된다 굴욕의 가면 쓰고 품바 각설이 장단에 어깨가 들썩들썩 궁둥이가 삐뚤삐뚤 입술이 실룩샐룩 춤추는 엿가위 째깍째깍 장군들 눈이 깜빡깜빡 푼수는 신나고 엿가락은 춤춘다 내게는 샛별 같은 눈동자에 밥풀 붙여 당당히 서고 싶을 뿐 살기 위한 가면 벗어야 할 밤이면 내 어깨 걸린 어린 손등에 따뜻한 바람 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