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해원정사 호 당 2009.1.9 부처님 발아래 연못물이 얼어붙었다 수목들이 떨 것은 떨어뜨리고 얼어붙었다 정적도 얼어붙었다 설마 불심마저 얼어붙지 않았을 것이다 메마른 갈대가 임을 기다리다 지쳐 눈망울이 덮여 있다 앙상한 뼈대 드러난 나무에 새 한 마리 앉아있다 부처님은 새의 마음도 헤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