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포장마차

인보 2010. 7. 17. 17:37

  
포장마차
호 당 2010.7.17
너를 등지고 헤맨다
그래야 내 삶의 활력이 솟는다
달달 거리는 목탄 울음이 
토해내는 백열등 아래
시뻘건 국물과 안주가 기다린다
삶을 헤쳐 가는 노동자에서부터 
가끔 섞이는 영계들
각기
토해내는 빛깔이 다르다
각축전의 세파에 쌓인 
울부짖음이 생활관통에 
꽉 찬 불덩이를
안주 한 접시 소주잔에 
쏟아 놓는다
한편 
불그스레한 영계의 주둥이는
설익은 사랑의 장단을 쏟고
긴 밤의 포장마차는
각기 
토해내는 말의 빛깔을 
치다꺼리하다 지새운다
여명이 오기 전 
목탄 울음 달래고
이사 가야지.

Una Furtiva Lagrima (한줄기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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