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호 당 2010.7.17
너를 등지고 헤맨다
그래야 내 삶의 활력이 솟는다
달달 거리는 목탄 울음이
토해내는 백열등 아래
시뻘건 국물과 안주가 기다린다
삶을 헤쳐 가는 노동자에서부터
가끔 섞이는 영계들
각기
토해내는 빛깔이 다르다
각축전의 세파에 쌓인
울부짖음이 생활관통에
꽉 찬 불덩이를
안주 한 접시 소주잔에
쏟아 놓는다
한편
불그스레한 영계의 주둥이는
설익은 사랑의 장단을 쏟고
긴 밤의 포장마차는
각기
토해내는 말의 빛깔을
치다꺼리하다 지새운다
여명이 오기 전
목탄 울음 달래고
이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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