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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호 당 2010.8.9
아직 분홍빛깔 물들지 않았다
하얀 백지 위에 꿈을 그릴 때다
어린조개에
순수 알갱이로 떠오르는
소녀의 하얀 마음만을 채우고 싶다
우리 시대의 끼를
푸르게 자라는 묘판의 묘목같이
싱그러운 눈을 번득여 다발로
발랄한 음향을 날리고 싶다
한 무리로
각기 얼굴 다르듯
개성을 하나로 녹여
같은 꿈나무로
끼를 피우고 싶을 뿐
한 시대의 수레바퀴처럼
흘러갈지라도
시의에 어긋나지 않게
익은 눈 빛깔 끌어
푸르게 끼를 날릴 것이요
아직
덜 여문 알갱이지만
끼를 자꾸 모으면
탱탱하게 여물어
다음 세대를 건널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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