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장미가 놓였던 자리

인보 2011. 5. 27. 00:53

      장미가 놓였던 자리 호 당 2011.5.26 아끼던 화분용 장미 한 송이가 방긋거릴 때는 거실은 따뜻했다 딸아이가 제 거실에 옮겨 갔다 장미가 뿜어내는 따뜻한 입김을 쐬지 못하게 되자 삭막함이 겨울 논바닥 같다 내 체온과 입김으로는 거실을 데우기는 역부족인데 거실 한 귀퉁이에서 새어나오는 찬바람이 살갗을 움츠리게 한다 장미가 놓였던 자리가 더 넓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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