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소싸움

인보 2011. 5. 22. 14:10

      소싸움

      호 당 2011.5.22 수많은 눈총이 내게로 쏜다 나는 싸워야 한다 끌려간다 징을 치고 함성이 울리고 채근한다 죽기 아니면 살기 힘과 힘의 맞닿음 머리와 뿔로 밀어붙임 상대방도 만만치 않다 온몸의 핏기가 온몸의 근육의 힘이 물밀듯 머리에 모인다 보이지 않은 상대방의 힘의 맥을 못 둑을 끊듯 맥을 끊어야 한다 드디어 힘의 맥을 틔웠다 봇물처럼 힘이 빠져나간다 달아나고 쫓고 눈총과 함성 뭣이 그리 즐거운가 패자도 승자도 허탈뿐 언제나 싸움꾼 그만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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