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섬 (호 당) 2011.6.30 머리만 쳐들고 잠망경처럼 멀리 바라본다 멀리 떠난 임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잠길 듯 잠길 듯하면서도 잠기지 못하고 밀려오는 파도를 삼키다 삼키다 가라앉을 듯 앉을 듯 가라앉지 못하고 다시 고개 드는 섬 붉은 마음 꺼지지 않는 섬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