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인보 2011. 7. 1. 06:59

섬   (호 당)  2011.6.30
머리만 쳐들고 
잠망경처럼
멀리 바라본다
멀리 떠난 임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잠길 듯 
잠길 듯하면서도
잠기지 못하고 
밀려오는 파도를 
삼키다 삼키다
가라앉을 듯 앉을 듯
가라앉지 못하고
다시 
고개 드는 섬
붉은 마음
꺼지지 않는 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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