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호 당 2011.7.15 오르가슴 따위는 사치야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고리로 묶여 있다는 건 숨 막히는 일이야 고리로 엮지 않으면 맘껏 헤엄칠 수 있는 것을 너를 만나 일심동체를 즐기면서 헤엄칠 수 있었는데 옆 가지 하나도 버거운데 두세 가지는 정말 버거워 맘껏 뻗을 수 있는 가지로 키우는데 일심동체는 허리가 휘어 그까짓 달콤한 당근을 보고 무모한 옆 가지 늘리겠나 옆 가지도 커서 혼자 헤엄치기도 어려운 풀장인데 동체든 옆 가지든 맘껏 헤엄칠 수 있는 그런 풀장은 올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