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이루지 못한 사랑

인보 2011. 7. 15. 11:49

 


이루지 못한 사랑  
호 당 2011.7.15
여름 
찌는 듯한 햇살에
살을 태워가면서
목마른 갈증을 채우려 했다
그간 
너와 내가 앉은 자리는 
달아오르기만 했지
다가서지는 못했다
그리움은 
뭉게구름으로 피었다가
다시
먹구름으로 뭉쳤다
드디어
힘찬 소나기로 퍼부어
너와 나는 끌어안고 
흠뻑 맞아도 
시원하게만 느꼈다
소나기 그치자
찬란한 무지개도 잠시
화경같은 햇살에 
서로의 갈증은 더 할 뿐
끝내 사금파리에 묻어버렸다.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본주의  (0) 2011.07.16
국군묘지에 참배하다  (0) 2011.07.16
아이 하나  (0) 2011.07.15
바다가 갈라진다  (0) 2011.07.13
네비게이션  (0)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