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도서관 -2 호 당 2012.2.8 쾌청하든 흐리든 거기 나를 위로해 줄 친구가 있어 찾는다 외롭다고 느낄 때 거기 가면 수많은 눈동자가 갖은 차림으로 반겨준다 때로는 지적 해결의 길이 막혀 답답할 때 횃불을 밝혀 인도해준다 금방 희열의 노래가 튀어나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꽃봉오리가 탁탁 터진다 거기 내 영혼이 취할 자양분이 있어 빈손으로 들려도 돌아올 때는 꼭꼭 움켜쥔 손아귀에 달콤한 열매가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