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었다 부재중
호 당 2012.4.12
보이지 않는 구제역
먹구름에 실려 온 조전
이곳까지
풀풀 날리는
저승사자의 딱지
이웃까지 왔다는 이유로
하룻밤 사이 텅텅 비웠었다
오열과 한숨이 뒤범벅되어
그곳을 채웠지만
이미 텅 비었다
먹구름은
또
어디로 몰려가는가
무방비의 울타리 마지못해
내뿜는 소독약 약발
장담 못할 맹물
시름시름 무너져 내린
애끓는 생물
텅 비어만 간다.
|
텅 비었다 부재중
호 당 2012.4.12
보이지 않는 구제역
먹구름에 실려 온 조전
이곳까지
풀풀 날리는
저승사자의 딱지
이웃까지 왔다는 이유로
하룻밤 사이 텅텅 비웠었다
오열과 한숨이 뒤범벅되어
그곳을 채웠지만
이미 텅 비었다
먹구름은
또
어디로 몰려가는가
무방비의 울타리 마지못해
내뿜는 소독약 약발
장담 못할 맹물
시름시름 무너져 내린
애끓는 생물
텅 비어만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