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시는 내 사랑

인보 2012. 4. 16. 08:13

 
      시는 내 사랑 호 당 2012.4.16 처음에는 벼 이파리에 매달린 이슬방울 같은 장담 못할 사랑이었던 것이 지금은 마음대로 손잡고 조정하는 대로 따라오는 그런 사랑이 아니더라도 조금 서투를 뿐이다 마음만 내키면 어둠의 밤길이 아니라도 환한 대낮에도 대담하게 포옹할 수 있는 사랑으로 익으려 매일 만난다 시의 사랑은 노력이다 만남과 대화의 질과 양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줄의 시구를 보내고 낯 서른 속삭임으로 이끌어 은유의 골짜기에서 차원 높은 비유와 상징을 끌어다 대화하면 서로 통하여 사랑의 단물이 계곡물에 흘러간다 언젠가 무르익은 시간이 홀연히 다가와 향기를 날려 힘껏 포옹하는 날 깜짝 놀랄 시사랑 한 쌍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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