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인조견 人造絹
호 당 2012.4.18
하늘을 풀풀 날 듯한 가벼움
날렵한 차림을 한 마네킹이
말없이 뽐내고 서 있다
그저 만져보고 훑어보고
이리저리
재어 봐도 그대로 맡겨둔다
형형색색으로 다른 모양으로
제 나름대로 눈길을 끌려 한다
요염한 자태로 고객을 홀려보지만
정당하게 평가하려 않는다
인견은 목질인데 인간의 수맥으로
뱉는 땀과 조화로워 찬 돗자리처럼
시원하다
몸에 착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수맥으로 젖어들어도‘
인견은 가볍게 타협하여
찬바람을 통기 시켜 쾌감을 준다
여기 마네킹을 보라
아무리 삼복더위에도
상쾌한 리듬감 시원한 재질감
가벼운 중량감 다양한 색감
촉감과 통기성의 친근감을
안겨주는 인견을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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