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에로티시즘의 세계

인보 2012. 4. 20. 15:48

 

   

 

      에로티시즘의 세계 호 당 2012.4.20 에로티시즘의 황홀경에서 놀아났다면 푸른 하늘에서 번개가 우박이 소나기로 쏟아 내려요 책상의 서랍이 꽉 맞물려 빈틈없지요 필요할 때만 여닫아도 항상 꽉 물려 다정한 짝으로 서로 물 흘려 적셔도 즐겁거든요 그러나 자연을 떠나 군침 흘려 내 대문에 간판을 붙이려고 볼록한 봉우리로 불 질러 세찬 입김으로 타올라오면 어쩔 수 없이 대문 열어젖히고 말지요 아무리 발동하고 침을 질질 흘러도 함부로 벗어던지지 못하는 것은 지각 있지요 날씨 고른 날 따뜻한 눈총을 맞아 반죽임 당하는 날밤 맘껏 벗어버려도 욕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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