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울진 대게

인보 2012. 4. 19. 22:55

 

      울진 대게 호 당 2012.4.18 영덕 대게 울진 대게 서로 명성으로 진가를 날리며 원조라 한다 일행은 울진에 들렀다 죽죽 벋은 붉은 다리 속살 하얗게 차서 훑어내도 쭉쭉 뻗는다 속살이 곧은 맛으로 쑥쑥 곧게 빨려든다 우리는 누에가 고치 지으려 올라갈 마지막 뽕잎 받은 듯 허겁지겁 갉아 먹어치웠다 수북이 쌓인 찢어진 잔해가 대게의 향기를 싣고 쓰나미처럼 지나갔다 울진의 명물에 폭 잠긴다 아니 울진의 바다향기를 듬뿍 두르고 대게처럼 꾸물거리며 문을 기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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