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소용돌이

인보 2012. 5. 3. 16:26



소용돌이 
호 당  2012.5.3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가
소용돌이 될 줄이야
소낙비가 내리고 
막 떠내려 오는 부유물
깊은 소에서 소용돌이친다
많은 청중에 파묻혀
한 마디 뱉은 한 토막
그렇게 상처가 되었단 말인가
일제히 포문을 열고 쏘아댄다
어지러워 어쩔 줄 모르고 
변명 한마디 못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잡아 
구원받으려 맴돌았다
그 소에 떠내려 온 말 토막은 
소용돌이를 헤쳐 나오지 못하고
맴돌기만 했다
이제 만신창이가 됐다
말 토막의 진실을 밝혀도 
받아주지 않아 소용돌이를 
헤쳐 나오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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