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묵뫼

인보 2012. 5. 23. 11:39

묵 뫼  
호 당 2012.5.19
고려장 하던 시대는 지났고
봉분을 보니 
밥술깨나 먹은듯한데
후손들 뭐 하는가
팔도강산에 흩어지고
조상의 묘소 
고향조차 희미해지고 
물 흐르듯 세월을 흐르고
대는 대를 이어가도 
신세대는 조상의 뫼는 
나와 관계없는 존재
소나무 떡갈나무 뿌리박고
쑥부쟁이 비비추 철 따라 꽃피어
후손들 남겨 퍼뜨리지만 
묵 뫼의 주인은 죽은 지 살았는지 
봉분을 허물어지고 
잡초 초목은 무성해 형체도 
분간 못 한 묵 뫼는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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