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국어공부

인보 2012. 5. 24. 17:10


 
국어공부  
호 당 2012.5.24
어릴 적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만 거두어들인 공부
커갈수록 속에 감춘 
후회의 그늘을 끼고
장막을 두르고 살았다
겉보기는 훤하지만 
홀소리 닿소리가 
가슴 속에서 잠들고 있어 
그놈을 깨워 가슴 펴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흘려보내고 싶어
큰 맘 먹고 이 문을 들어섰다
그 결심이 
풀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
홀소리 닿소리는 활개치고
어울려 날아 
새 삶을 싣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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