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부석사

인보 2012. 7. 15. 15:31

      부석사 호 당2012.7.15 가을이 듬뿍 내린 소백산 기슭에 뜬 돌이 있다는 부석사를 찾았다 올해 봄 악천 기상에도 불심의 그늘에 젖어 붉은 사과가 오롱조롱 매달려 마지막 한 점 더 채우려 가을 햇살을 열심히 모으는 중이다 108계단 밟아가는 길에 푸석거리는 알맹이는 없고 올곧은 불심만 깔렸구나 안양문 거쳐 거기 내 시심 하나 끌어내려 해도 하얀 글자 빼곡한데 열쇠가 없구나 육백여 년 넘긴 주춧돌이 들뜬 줄 알았는데 뜬 돌은 있어도 제자리에서 꽉 잡고 버티고 있구나 부석사도 뜬 돌 浮石도 정좌하고 있으니 뜬구름처럼 뜬 생각 말고 중심 잡아 지내야지.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다방 아가씨  (0) 2012.07.15
    충격  (0) 2012.07.15
    불타는 가을 산  (0) 2012.07.14
    커퓨터교육 수강-2  (0) 2012.07.10
    포구  (0)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