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불타는 가을 산

인보 2012. 7. 14. 08:16

      불타는 가을 산 호 당 2012.7.12 푸른 초록이 황갈색 떡잎 직전의 나이 화려한 바람 쐬어도 지난 적이 안타깝다 불타는 가을 산기슭을 껴안을 듯한 순한 바람이 불자 붉은 엔도르핀이 확 달아올라 파랑새는 할딱거린다 독수리의 눈알에 위엄을 느껴 갈대숲을 헤치고 단숨에 날아 산등성이 붉은 화염에 숨는다 독수리가 행방을 감추자 화염에 휩싸인 그를 뒤따라 잡아놓고 빨강 노랑 갈색의 화염에 들락거린다 가슴 태우던 바람이 넓은 치마를 휘감아 주는 사이 지난 적을 잊어버리고 노을 타는 가을 산을 바라본다.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격  (0) 2012.07.15
부석사  (0) 2012.07.15
커퓨터교육 수강-2  (0) 2012.07.10
포구  (0) 2012.07.10
어느 여름날의 오후  (0) 201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