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교육 수강-2
호 당 2012.7.10
서리 내린 이마를 훔치며
컴퓨터를 조작한다
저녁 무렵 나이에
문명이기를 다루려는
그들의 의지
돋보기안경을 연신
썼다 벗었다 한다
마이크의 낭랑한 목소리가
영상에 장미꽃으로
한들거린다
항상 한 발짝 뒤처져
고문관 별명 받기 딱 맞다
안내 받아
따라잡은 길도 뒤돌아보면
그 길은 벌써 사라지고
그래도 좋다고요
남는 시간 무료히
버리는 것보다
이 자리에서
꽃 향 짙은 안내 받는 것만도
현대이기 조작하는 것만도
만족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