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걱정은 생활의 부분

인보 2014. 4. 11. 18:45

통명전

       
        걱정은 생활의 부분 호 당 2014.4.11 돼지는 새끼를 애지중지하고도 젖만 떼면 모른 척하지만 인간은 걱정이 끊일 날 없어 혓바닥은 걱정으로 물들여져 진하기는 눈금이 된다 물 들린 혓바닥이 반점으로 수놓아 심하면 가시가 돋아 따끔거린다는 호소 젖 뗀 염소 새끼 멀리 달아나도 바스락 소리는 금방 들려 알아차린다 그쪽으로 언덕을 넘어야 혓바닥이 편해진단다 수놈은 무딘 입술이라 바늘에 찔려도 아무런 감각이 없어 코끼리 발바닥 같을까 새끼들 울타리 허물어질까 봐 단단히 빗장 치라는 걱정까지 행사장에서 상장 하나 거머쥔 날은 혓바닥에 희열이 박혀 단침 쏟으며 벙긋한다 속주머니 터진 실밥 구멍만 꿰매면 될걸 젖통 찌그러진 판에 짜낼 수 없어 알아서 풀 잘 뜯고 있어 잭 벌어진 혓바닥을 잠그면 새파란 새싹이 돋을 것이야 걱정도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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