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남보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

인보 2014. 5. 18. 18:37

 

      남보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 호 당 2014.5.18 우리는 제각각의 몸짓으로 봄을 즐기려 나섰다 걸맞게 봄 햇살은 연두의 눈동자로 우리를 반겼다 갇힌 망아지를 문 열어주었다 개미의 행렬은 자유로웠다 *운암지는 우리 일행을 고운 얼굴로 반겨주었다 비틀한 꿈나무는 둘 세 개의 지주가 필요했다 보조키가 든든하니 별도로 키를 더 가질 생각하지 않았다 가볍게 걸어서 맘껏 봄을 즐겼다 비틀거리는 강아지가 나보다 몇 발 앞선다 벌통에서 나온 꿀벌이 낮 놀이하는가 봐 윙윙 저렇게도 기쁠 수가 고르지 못한 길바닥이 오늘은 아주 편편하다 마음은 온 산천을 윙윙 날고 있었다 가슴이 뻥 뚫렸다 나는 꼿꼿하게 걸을 수 있었다 즐거운 봄나들이였다. *대구 북구 칠곡 3지구 수변공원을 끼고 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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