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이런 장례 호 당 2014.8.30 아무도 마중하지 않았다 풀과 나무와 하늘땅만 안다 외로움이 아니다 원했던 마지막 독수리가 모여든다 네게 바친 제물 눈알이 앞선다 아무것도 보지 말라는 것 사리만 남겨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사계절이 그립지 않다 암도 배고픔도 사랑도 걱정 놓는다 사라 한 점이라도 묻히면 그만 이승에서 검은 점 많이 찍었다 마지막 보시라 해도 좋겠다 말끔히 처치하라 영혼은 어디로 갈지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