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력 . 호당. 2020.3.14 한 탯줄로 8마리 송아지가 차례로 젖줄을 훑고 나와 와글거리는 사이 메마른 초원을 풀 뜯는 염소 우글거리는 사이 똥그랑봉과 두루봉 사이 가뭄만 들면 마른 도랑물을 배경으로 끝자리에 내가 존재 한다 내려준 올망졸망한 자루는 몫의 무게만큼 짊어져 배아가 된다 내 몫은 빈 자루지만 배아가 싹틔워 키워 낸 유류가 내 몫 여덟 마리의 울력이 파동 하여 파장은 줄기찼다 그 파장에 실린 아바타는 내 결과다 아바타는 우주를 휘저을 동력이 있어 우주의 꼭지를 겨누고 남을 여력은 옹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