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꽃샘추위

인보 2020. 3. 11. 20:00

꽃샘추위. 호당.   2020.3.11
봄이 사랑의 손길 
마음 가는 데로 주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지
지독한 샘 부리는 아가씨
초경 때 당황쯤은 뒤로하고
사랑의 질투 꽃샘
철모른 매화 사랑인 줄 
방긋거리지만
꽃샘은 칼바람에 진눈깨비
그래도 속이 차지 않네
꽃샘 부려 봐라
계절에 이길 수가 있을까
버들강아지 보들보들
시냇물 졸졸
개구리 펄쩍
어느 틈에 
젤리 다발 속의 
개구리알 너울너울
슬그머니 꼬리 감추면
너를 잊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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