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나는 촌사람

인보 2020. 4. 18. 17:52


      나는 촌사람/호당/ 2020.4.18 두루봉 동그랑봉이 내 삶의 배경 우물 안이 가장 안전한 논밭 어쩌다 밖을 나와 군 소재지쯤은 빙빙 돌고 말았다 윗선과 거리 좁히는 수단 공직 내내 트라우마는 술 한 잔 캭 대면한 식탁을 윤활유는 팍팍 치고 맥주병이 뒹굴고 해야지 너무나 서투른 습작 또래는 성큼성큼 다가서는데 촌닭 부리마저 붉어지고 때 묻지 않는 순수한 자란 꼬리표 묘한 낚싯줄 드리우면 모른 척 꾀일 줄도 아는 숙맥 질 진실 열성 자기 노력이 목 좋은 곳 아니라도 만족했다 물러난 지금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어 남들 숙맥이라 해도 괜찮아 촌사람 그대로 삶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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