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무섬마을/호당. 2020.11.2 잔뿌리 더듬어 찾아가면 원뿌리 있을 무섬마을 우선 마음 가다듬어 외나무다리 건너다 내려 보면 아득한 풍경이 내성천에 어리다 외나무다리 굽이굽이 휘돌아 중간에서 마주치라치면 어르신 안녕하신껴 그 말씨가 맑은 물에 녹아 피라미 떼 뻐끔뻐끔 무섬마을로 꼬리 치면 보금자리 틀었는지 돌아오지 않아 맑은 물 맑은 모래처럼 마을도 맑고 마음도 맑아 섬은 없고 원뿌리 순이 고색창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