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일출

인보 2021. 6. 1. 14:59
      
      일출  /호당. 2021.6.1
      장사 해안에서 하룻밤은
      해답 없는 꿈속을 헤맸다
      이른 새벽 거룩한 임 맞으려
      쫓기듯 해안에 섰다
      검 칙칙한 바다는
      점점 붉어진다
      산고는 시작했다
      실핏줄이 툭툭 터져
      바다를 물들인다
      옥문이 열리는지
      고요한 바다가 요동친다
      불쑥 드러낸 옥동자
      서광이다
      황홀하다
      대지는 
      은총 받아 생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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