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저문다 /호당. 2021.5.31
갓 20살인 푸른 5월
새파랗던 보리는
알차게 영글어
망종을 맞는다
짝사랑하던 푸른 바지는
짙푸른 향기
팍팍 뿌릴 듯한 기백으로
군화를 신었다
애간장 녹이던
여왕 폐하는 스쳐 갔다
땀 흘릴 보람을 기대한다
보리는 거두면
내년을 기약하지
내 기약은 가을
반쪽을 채워 완숙하겠다
계절의 여왕님 잘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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